화성시 동탄, 병점 예비고교생 125명 관내 진학못해 원성

  • 등록 2024.01.04 17: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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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성 또는 경기북부로 진학하거나 중학교 유급, 검정고시 치뤄야할지도

뉴스온경기 한민규 기자 |

2024년 경기도의 고등학교 후기학교 원서 접수가 2023.12.08.(금)~12.14(목)까지 진행된 결과 화성시 동부학군인 동탄과 병점지역 예비고교생 125명이 관내 학교로 진학할 수 없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화성 동탄 지역은 신도시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학생수가 증가했는데, 이에 반해 초,중,고의 개교 시기가 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지 않아 지난 7~8년간 학생들은 임시배치, 통학버스 운영 등의 악순환을 겪었다.

그동안에는 정치권과 학부모가 함께 정원 확보에 목소리를 높여 교육청에서 부족하지 않게 정원 확대를 해주어 관내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화성오산예비고학부모회(대표 김정인)는 “이번 고입에는 작년 같은 민원이 없었다는 이유로 교육청이 판단하여 정원을 책정했고, 부족한 정원으로 인해 비평준화 지역인 화성 동탄의 학생들은 지역에서 밀려나 타지역으로 가야 했다. 또한 후기학교인 특목고,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들도 지역에서 갈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갈 수 없어 경기 남부 끝 지역으로 배정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밝혔다.

그리고 화성오산예비고학부모회는 “경기도교육청은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학교 배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여건을 무시한 학생 배치를 자행했다. 또한 학생수에 맞는 학교별 정원 조정에 실패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그러고는 대책이 없으니 학부모들에게 이사를 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인 대표는 “이번 고입에는 동탄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가 개교한다고 하여 기존 학교에서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정원을 줄이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중학교 3학년때 3차에 걸쳐 고교진학 관련 수요조사를 하여 관내 정원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교육청에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아울러 “추가모집 인원이 있는 지역은 평택이나 안성 또는 경기북부 밖에 없는데, 이곳들은 통학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 걸린다”며 “이렇게 통학시간이 많이 걸리면 아이들을 자취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업을 포기하고 이사를 갈 수도 없어 아이들을 중학교에 유급시키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해야할 수도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화성은 학생수가 많아 학교를 신설하고 있으며, 기존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도 과밀한 상태라 정원을 늘리기 어렵다. 신설학교를 개교하려면 투자승인심사를 받아야하는데, 이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화성시의 경우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6,000여명의 학생들이 성적순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입시가 끝난 학교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학생들의 선택권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민규 기자 newsongg@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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