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규 기자 |
410 총선이 다가올 수록 지역 정가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0만명이 넘어 화성특례시를 준비하고 있는 화성시와 다르게 지역 정치권에서는 화성시에서 동탄시를 독립시켜야한다는 주장이 쟁점이 되고 있다.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후보가 처음 화성 서남부지역을 분시해야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된 논쟁이 동탄시 독립으로 발전했고, 이 주장에 화성을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가세해 이야기를 키우고 있다.
홍형선 후보는 "화성시는 전국 지방시·군 재정자립도 1위이고 그 재정의 상당 부분이 화성 서남부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화성시에 등록한 공장 12,445개 중 화성시 서남부권에만 85%인 10,526개가 몰려 있다“고 밝히고 ”화성 서남부권에서 거둬들인 세금으로 동탄이 휘황찬란한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을 때, 서남부권은 혐오시설 집합소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남부권이 동탄에 모든 영광과 혜택을 만들어주기 위한, 동탄의 ATM 기기가 되는 것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서남부권 주민의 희생과 차별을 끝내기 위해 제대로 된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동탄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화성을 한정민 후보와 화성정 유경준 후보는 동탄의 고질적인 행정, 교통, 교육 문제 등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행정혁신이 필요하다며 동탄시 독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화성 갑 후보는 지방법인소득세 세수를 화성갑에서 다 쓰고 싶어서 분리하자는 것 같고, 병의 후보는 분리에 반대중이고 을과 정의 후보는 지방법인소득세 세수와 관계없이 그냥 뭔지도 모르고 분리하자고 하는 상황 같다“며 국민의힘 후보들간에도 의견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홍형선 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주장에 대해 ”돈의 문제가 아니라 화성 서남부권의 주민들이 받는 차별과 불균형 문제를 세금의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을 ‘돈 욕심 많은 지역’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모욕적인 언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홍후보는 ”동탄이 신도시로 대학병원, 중앙도서관, 고층건물 등이 들어설 때 화성 서남부권은 혐오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제대로된 편의시설 조차 부족해 서남부권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심해졌다”며 “서남부권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보지도 않은 채 돈만 밝히는 지역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성정의 유경준 후보는 sns에 동탄시 독립에 대한 입장을 팩트체크로 밝히고 “화성시는 서남부권의 기아차 화성공장을 비롯한 여러 중소기업, 반월동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비롯한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지방법인소득세를 비롯한 재산세, 주민세(종업원분) 등 권역별로 지방세입이 충분”하기 때문에 동탄시가 되도 지방세가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메가 서울과 같은 통합이든 경기분도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하는 것”이라며 “정책 입안 과정에서 찬반이 오갈 수 있고 내 손으로 화성시장을 뽑을 것이냐 동탄시장을 뽑을 것이냐 또한 화성시민의 공론화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얘기했다.
화성시 4개 선거구 가운데 화성병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영근 후보는 동탄시 독립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화성지역구 후보들의 동탄시 주장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동탄시 독립> 문제가 이번 410 총선의 가장 큰 화두로 대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