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규 기자 |
한미경 진보당 화성시의원 보궐선거(화성시가 선거구) 후보는 4일, 모처럼 화창한 봄날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군공항이든 국제공항이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이 논란을 끝내고 싶다면 기호7번 진보당 한미경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수원군공항 및 경기국제공항 이슈는 수원과 화성 지역의 첨예한 논란으로 재부상했다. 정당을 막론하고 어느 지역인가에 따라 입장들이 선명하게 갈렸던 것이 그간의 흐름이었다면, 이번 총선에서는 수원 지역 여야 후보들이 모두 합동기자회견까지 불사하며 정면으로 맞붙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한 후보는 "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란은 수원에서부터 비롯된 '나쁜 정치'의 산물이다. 오히려 거대 여야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해결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수원군공항(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집행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왔으며 동시에 재작년에 꾸려진 '화성습지(갯벌)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서포터즈' 실행위원이기도 하다.
한 후보는 "선거 때 '반짝' 의견을 내세우긴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경험과 고민이다. 어려워보이지만 오히려 답은 간단하다"며 "화성시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을 공식화하고 그에 따라 성실하게 추진하면 모두 다 해소된다. 기후위기극복은 물론 우리 화성의 미래를 놓고 보더라도 가장 멋진 해법이다. 제가 화성시의 자부심을 세우는 미래비전의 첫번째로 제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화창한 봄날 가벼운 옷차림으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한미경 후보를 보며 이런저런 질문과 의견을 내어놓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의견들이 바로 '수원군공항 이전 이슈'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공영애 전 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게 되었다. 한미경 후보는 화성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 화성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거버넌스 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화성여성회 대표, 전국여성연대 대표, 화성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제대로 일할 사람! 비전있는 화성시'라는 모토로 ▲화성습지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화성을 3.1독립만세운동의 성지로! 라는 구체적인 두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