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경기 | 54년의 상처를 딛고 피어난 평화…‘매향리평화기념관’ 21일 정식 개관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한때 하늘에서 포탄이 쏟아지던 사격장이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54년간 폭격의 아픔을 간직한 매향리에 ‘매향리평화기념관'을 조성하고 오는 21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21일 오후 1시 30분, 매향리평화기념관 1층 다목적홀에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화성특례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매향리평화기념관은 미 공군사령부의 사격훈련장이었던 ‘쿠니사격장(Koon-Ni Range)’의 일부 시설을 보존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의 손길을 더해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완성됐다. 매향리평화기념관은 ‘평화의 길, 희망의 바다’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전시 구성에도 이를 반영해 쿠니사격장 존치 건물은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평화의 길)으로 기념관은 치유와 존중을 통한 평화를 약속하는 공간(희망의 바다)으로 조성했다. 기념관 외부는 회랑과 추모의 위령비, 물이 흐르는 수(水) 공간 등을 마련해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
뉴스온경기 | 화성특례시가 화성시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매향리 관광콘텐츠 사업이 경기관광공사 및 한국관광공사 주관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경기도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은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지역특화 콘텐츠를 확충하고 경기도 대표 관광콘텐츠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신규 사업으로 선정되면 지역 관광콘텐츠 개발 운영비 지원과 전문가 컨설팅 및 홍보마케팅 지원 등을 비롯해, 도비 최대 1억 5천만 원이 지원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평화를 걷다 : 공군폭격장에서 철새의 섬으로’를 주제로, ▲매향리 농섬과 매향리평화기념관·공원 등을 연계한 생태환경 투어프로그램 ▲GPS 기반 체험 프로그램 개발 ▲전통 음식 등 지역 문화 결합 콘텐츠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 공모사업은 기초 지자체 등에서 운영 중인 관광·개발사업 등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매향리평화기념관 및 생태공원 인근의 통신, 카드, 내비, 소셜 등 데이터를 확보 및 분석해,
한민규 기자 | '매향리 주민생애사 아카이빙' <기억의 책> 출판기념회가 8일 저녁, 고온항 선착장 다목적센터에서 열렸다.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화성여성회에서 추진한 이번 사업으로 매향리 주민 9명의 이야기가 자서전으로 출간되었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는 "아홉 분의 소중한 삶의 기록은 한 인간의 기록이자 동시에 우리는 그 삶을 통해 또 매향리라는 곳을 들여다본다"며 "이 작업을 수행한 아홉 명의 시민 작가들도 화성시 곳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다. 지역주민이 지역주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또한 이번 작업의 또 다른 의미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전만규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장의 축사, 시민작가와의 만남, 리에또 오카리나 앙상블의 축하 공연, 마지막으로 이 자리의 주인공이기도 한 자서전 속 어르신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애들도 보고, 동네 지인들도 있으니까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살아왔던 걸 알게 돼 보람을 느낀다. 내가 작가가 된 기분이 든다"(이종례), "내가 여기서 가장 행복한 여자다.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잘 자라주고 이렇게 자서전도 쓰고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다"(조춘자), "이렇게 살았
한민규 기자 | 어느덧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앞바다의 대표적 프로그램이 된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 올해 마지막 행사가 19일 열렸다. 특별히 이날 행사는 '화성시시티투어,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화성민예총 전통문화위원회, 문화발전소 열터, 봉담문화의집' 등 지역 내 여러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며, 화성시환경운동연합에서도 필드스코프 탐조와 해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정오 문화발전소 열터 대표는 "처음 시작한 지 벌써 5년째다. 특히 올해만 5월, 6월에 이은 세번째 행사로 어느덧 '내가농섬보다외롭다'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자평하며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의 단체들과 다양한 활동으로 함께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특색이 되고 있다. 이제는 멀리서도 먼저 알아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 누구든 편한 마음으로 오시라"고 설명했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낸 길을 따라 모래톱을 지나 농섬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해마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래톱에 있는 의자에 단 5분만 앉아보면 이 행사의 특별함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며 "사람들은 이곳에 외로움을
한민규 기자 | 화성시 매향리 주민들의 삶이 책이 되어 나온다. '매향리 주민생애사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가 12일, 화성드림파크 내 농가레스토랑에서 첫 발을 떼었다. 화성여성회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이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는 "미공군폭격장이었다가 이제는 평화생태공원으로 변모한 매향리를 모르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며 "그 거대한 역사적 공간 속에서도 하루하루 삶을 꾸려간 것은 바로 평범한 매향리 주민들이었다. 그 이야기를 남겨보자는 것, 그것도 전문 작가들이 아니라 지역에 사는 우리 주민들이 직접 남겨보자는 것이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전역에서 모두 9명의 주민들이 '시민 작가'로 자원했다. 이날 첫 모임은 전만규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장의 '매향리의 역사' 이야기, 권민진 전 꿈틀기억의책 편집장의 '생애사 아카이빙 어떻게 할까' 교육,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향리 주민들과 시민 작가들간의 첫 인사자리로 진행되었다. 권민진 전 편집장은 "우리는 실제로 책을 만들고 전시회를 할 거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이미 작가다"라며 "자서전을 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이고 가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