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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12인의 독립운동가 국가보훈부에 서훈신청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미포상 독립운동가 전수조사 통해
독립운동했어도 일제강점기 36년간 친일행위 없어야

한민규 기자 |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지난 8월 화성시 독립운동가 중 미서훈된 12명에 대한 서훈신청을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

이번에 서훈 신청한 12인은 1919년 4월 3일 장안면과 우정면에서 일어난 2천여명의 주민들로 장안면사무소와 우정면사무소를 파괴하고 화수경찰관 주재소를 전소시켰으며, 일본순사인 가와바타 토요타로(川端豊太郞)를 처단하였다.

 

국가보훈부에 서훈신청한 12인 명부

1. 김관식(金寬植)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2. 김선문(金善文)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3. 김여춘(金汝春)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4. 김정표(金正表)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5. 박경모(朴景模)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6. 안경덕(安敬德)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7. 정은산(丁殷山)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8. 김치배(金致培)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9. 김삼만(金三萬)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10. 송선량(宋善良)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11. 박복용(朴卜龍) 장안면 장안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12. 우영규(禹英圭) 장안면 독정리, 장안면 우정면 3.1운동 참여

 

 

1919년 8월7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이들에게 판결한 예심종결 결정문을 보면 “…피고들 또한 손병희 일파의 조선독립의 거사에 찬동하고 그 목적으로 위 피고들 중 일부 기타 다수의 군중은 장안, 우정면 사무소 및 화수리경찰관주재소를 습격하여 파괴하는 등 폭력을 행사 … 오후 3시경 우정면사무소에 쇄도하여 독립만세를 높이 부르면서 앞에서와 같이 면사무소를 파괴하고 서류를 불태우고 한각리에 이르러 두패로 나뉘어 … 양쪽 모두 가는 도중에 점차로 인원이 증가했다. 화수리경찰관주재소 부근에서 합류하여 2천여명의 폭민이 한 무리가 되어 성대한 기세로 주재소로 쇄도하여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돌을 던지고 혹은 몽둥이를 휘둘러 … 주재소 건물을 전소시키고 또 거기에 근무중인 순사 가와바타 토요타로(川端豊太郞)가 도저히 저지할 수 없어 도주하자 그를 쫓아가 … 몽둥이와 돌로 난타하여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다. … ”

이상과 같은 죄목으로 52명이 기소되었으며 27명이 사실 증빙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기소되었고, 25명은 공소사실 증빙이 충분하지 못하다하여 기소를 면하고 풀려났다.

 

 

화성시는 지속적으로 미포상 독립운동가를 전수조사하고 있는데 이를통해 이번에 12인을 서훈신청하게 되었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오래된 일이라 후손들이 선대의 독립운동 전력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 하셨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근거가 없는 분들도 있다”며 “3.1만세운동을 했더라도 일제강점기 36년간 친일 행위경력이 없어야해서 이런 것까지 다방면으로 확인을 하고 해당사항이 없는 분들, 독립운동을 했고 친일행위가 없는 정확한 분들만 서훈신청을 하게 된다. 그래도 보훈부에서 검토하다보면 우리가 미쳐 확인하지 못한 것이 있어 서훈이 않될 수도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예전엔 법원 판결문만 자료가 있어 여기에 기록된 분들밖에 알 수가 없었으나 지금은 예심종결결정서도 있어 독립운동으로 기소된 분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화성시가 이렇게 서훈신청을 보훈부(국가보훈부)에 하면 보훈부에서 면밀히 검토하여 서훈하게 되는데, 화성시에서 3년전에 올린 분을 이제서 심사하고 있다고 하니 언제 확정이 될지 모르지만 이번에 서훈 신청한 12인 모두 독립유공자로 인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서훈신청자 중에 4인이 천주교 신자로 밝혀졌다. 그동안 화성은 유교와 기독교, 천도교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분들로 인해 화성의 만세운동이 범종교적이며 전 계층이 함께 참여한 독립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편 3.1운동때 일본순사를 처단한 곳은 화성이 유일하며 2명의 일본순사를 처단하였다.

이로 인해 화성에서는 장안·우정면 만세운동이 일어난 4월 3일 이후 가옥 328호 소실, 사망자 45명, 부상자 17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참고자료 - 화성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