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규 기자 |
한신대학교 윤모교수 역사왜곡 발언을 규탄하는 한신인•대학생•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1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대학 내 역사왜곡을 멈추고 ▲윤모교수는 자신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한신대학교는 윤모교수를 징계처분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윤모교수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당당히 말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 윤모교수의 이러한 발언들은 피해자이신 할머니들을 향한 엄연한 2차 가해이며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정의를 일궈가는 진리, 민주를 피워내는 자유, 평화를 이루는 사랑을 실천한다는 한신대의 교육 이념과도 맞지 않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고, 독재 정권 시기 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민족 한신대학교의 강단에 역사 왜곡 학자가 서고 있는 현실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9월 12일 한신대학교 수업에서 윤모교수의 일본군위안부 관련 역사왜곡 발언으로 촉발되었다. 윤모교수는 한신대 사회학과 ‘사회조사방법1’ 수업에서 “사실 위안부가 강제 징용됐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며 “팔려 갔다는 것은 있어도, 팔려갔다는 게 지네(자기네) 아버지나 삼촌이 다 팔아 처먹은 것”, “먹고 살기 힘드니까 자기들이 다 선불로 받았다”며 “그 기록까지 다 있는데 무슨 위안부가 강제로냐?”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수업을 들은 익명의 수강생이 한신대학교 교정에 이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하고 윤모교수의 발언 하나하나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리고 윤모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으며, 이는 피해자들에 대한 엄연한 2차 가해라며 윤모교수의 사과와 대학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윤모교수는 "논리적인 추론과 경험적인 관찰에 대해 설명하는 취지였다"고 말하고 또한 수업 시간에 '의도와 무관하게 상처를 받으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위안과 사과를 드린다'라는 변명과 애매한 사과했다고 한다.
한신대학교에서는 윤모교수에 대해 후속조치를 하지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기자회견을 한 한신대총동문회, 경기평화나비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민족한신의 건학 이념을 다시 한번 세기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이에 따른 윤모교수의 책임을 묻고 징계 처분해야 한다” 주장했다.
한편 오산시의회 전도현 의원이 한신대학교 교문 앞에서 등교시간에 “한신대는 역사왜곡 발언 교수를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조사를 하고 국민과 학생, 동문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며 6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