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경기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8일 한국경제TV ‘박정윤의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반도체 중심도시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프로젝트가 용인특례시에서 진행 중이고, 이를 통해 용인이 대한민국의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용인이 주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 핵심 국가들이 반도체산업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대한민국은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라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220만평에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 6기를 건설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데 이곳에 150여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며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상주 근로자가 10만 3000명이나 되고,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는 192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곳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미래연구단지 등 3곳(383만평)에 모두 502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라며 “이들 3곳은 지난해 7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인허가 타임아웃제(60일 안에 인허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후 자동 인허가),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인재 양성, 도로‧전력 등 기반 시설에 대한 국가 지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 일대 126만평에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Fab) 4기를 건설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조성 현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곳엔 2026년 말 완공 목표로 기반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고, 같은 해 여름이면 용수와 전력 공급 공사도 마무리되고 2027년 봄에는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가동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용인에 노크하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동‧남사 국가산단에는 150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들어올 예정이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엔 50여개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램리서치 코리아와 도교 일렉트론 코리아, 고영테크놀로지 등 국‧내외의 훌륭한 반도체 기업들이 용인에 이미 자리잡았거나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용인 입주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게 되면 IT 인재들이 모여들고 인구도 늘어나는 만큼 시는 광역시급 대도시 조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도로망과 철도망을 확충하고 교육‧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동읍 일대 69만평에 1만 6000가구가 거주하는 국가산단 배후도시 성격의 첨단 하이테크 신도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결정에 따라 45년간 규제에 묶였던 이동‧남사읍 일대 1950만평(수원시의 53%, 오산시의 1.5배)에 기업 입주공간, 주거 공간, 문화‧예술 공간 등을 조성하는 연구에 들어갔다.
이상일 시장은 교통망 확충과 관련해 “국가산단과 이동읍 신도시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을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사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이끌어내 확장사업 완공 시기를 3년 이상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화성 양감에서 안성 일죽까지 용인을 동서로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제 공약사업인데 국토교통부도 필요성을 인정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기광주역에서 용인 국가산단을 잇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 값이 0.92로 높게 나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용인과 수원, 성남, 화성 등 4개 시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도 비용 대비 편익이 1.2로 경제성이 매우 높게 나와 시가 다른 3개 도시와 힘을 모아 적극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과 반도체 특성화대학 운영 등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연계해 산‧학‧연 협력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제 공약인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 사업은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7년 봄 개교를 앞두고 있다”며 “총 455억원을 투입해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남곡분교 부지에 2개 학과 288명 규모로 건립될텐데 앞으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된 명지대, 경희대와 협약을 맺고 실습실(에코팹)을 활용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기초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용인시청에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의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어 반도체 아카데미와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